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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자치구 폭염 대책

종로구 2개 주민센터 개방 성북·동작, 학교운동장 피서

태풍에도 소낙비에도 끄떡없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서울 지자체가 주민들을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종로구는 한밤까지 무더위쉼터 확대운영에 들어갔고 양천구는 주민들과 함께 동네 온도 낮추기에 나섰다. 성북구와 동작구는 학교 운동장을 주민 피서지로 개방한다. 종로구는 지난 2일부터 폭염특보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24시간 무더위 야간쉼터'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종로1~4가동과 창신1동 주민센터와 돈의동과 창신동 우정경로당, 창일경로당 4곳이다. 야간에도 실내온도를 28℃로 유지하고 잠잘 때 필요한 텐트나 침구류 등을 제공한다. 별도 신청절차 없이 원하는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는 동시에 종로소방서와 함께 119안전센터를 무더위쉼터로 지정, 밤 9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하루 세차례 구급대가 순찰을 돌며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쪽방촌 등 폭염 취약지역에는 응급의료소를 설치, 주민들 기초건강을 챙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40도에 가까운 폭염을 선풍기 하나 없이 견뎌야 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24시간 운영하는 야간쉼터를 열었다"며 "주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양천구는 동네 온도 낮추기에 나섰다.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물청소와 함께 주민들이 참여하는 '내 집 내 점포 앞 물 뿌리기'를 시작했다. 서울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낮시간에 도로에 물만 뿌려도 지면온도가 6.4℃, 주변 기온은 1.5℃ 낮아진다. 구는 이와 함께 거점별로 제빙기를 설치, 주민들이 언제든 방문해 얼음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구청과 신월복지관 목동문화체육센터 신월문화체육센터 4곳이다. 성북구와 동작구는 학교 운동장을 주민 피서지로 개방했다. 성북구는 지난 3일과 4일 종암동 숭례초등학교 운동장에 대형 물놀이장을 설치, 주민들을 초대했다. 올해로 4번째인 '문화바캉스'다. 주민들이 다채로운 공연과 먹거리도 준비, 피서지 분위기를 더했다. 10일과 11일에는 정릉동 숭덕초등학교가 물놀이장으로 바뀐다. 물놀이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안전을 위해 주차는 할 수 없도록 했다. 동작구는 13일과 14일 사당동 동작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골목이 피서지다' 축제를 연다. 집 가까운 곳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다는 주민들 의견을 반영해 사당2동에서 물놀이와 마을축제를 결합시켰다. 물놀이장과 물미끄럼틀을 설치하고 먹거리 판매장도 운영한다. 동작구 주민은 누구나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동작동 동작주차공원에 마련한 물놀이장은 11일까지 운영한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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