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안녕하세요.

UNIST 폭염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명인입니다.

 

우리 폭염연구센터는 기상청이 지원하는 특이기상 연구센터로서, 폭염 발생의 과학적 원리를 밝히고, 3일에서 2주 전까지 정확도 높은 폭염 예보기술을 개발하기 위하여 설립되었습니다.

 

폭염은 비정상적인 고온 현상이 수 일에서 수십 일간 지속되며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가져오는 자연 재해입니다. 폭염의 기준은 국가별로 다른데, 우리나라는 일최고 기온이 섭씨 33 도를 넘는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폭염으로 정의합니다. 폭염의 기준이 되는 온도값 및 지속기간은 국가별로 다른데, 이것은 폭염이 단순한 날씨 현상을 넘어서 인체, 생태계, 사회경제 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지역별로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며, 폭염의 정의부터 까다로운 현상입니다.

 

세계 경제 포럼이 2017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가 처한 가장 큰 위험은 전쟁이나 테러가 아니라 날씨, 즉 위험기상 (Extreme weather events)이라고 적시하였습니다. 위험기상의 대표적인 현상이 폭염입니다. 폭염에 의한 인명피해는 비단 우리나라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자연재해로 인한 전세계 인명피해 통계를 살펴보면, 남아시아 쓰나미나 아이티 대지진 등으로 수 십만 명이 사망한 사례들 (2004년 남아시아 쓰나미 사망자 35만명, 2010년 아이티 대지진 사망자 31만 6000천명)을 제외하면, 2010년 러시아 폭염으로 사망자 5만 6000명, 2003년 유럽 폭염으로 사망자 3만 5000명 등과 같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피해는 다른 어떤 자연재해 못지않은 최악의 재난이었습니다.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는 한파에 이어 두 번째이며, 특히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최근 들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것은 기술문명과 정보화 시대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폭염은 여전히 통제하기 어려운 치명적 자연재해임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폭염 및 열대야의 발생 빈도는 2000년대에 들어오며 뚜렷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구온난화가 심화됨에 따라 더욱 강력한 폭염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폭염연구센터는 기후변화가 폭염 발생 빈도 및 강도에 미치는 과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기후변화의 영향을 반영한 폭염예보의 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해수면 기온 변동, 해빙 변화, 대륙의 건조화 추세 등 전지구적 기후 변화 요소가 폭염 발생에 미치는 원인에 대한 과학적 메커니즘 규명이 필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을 반영할 수 있는 지구시스템 예측 모델로의 발전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재 수치모델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예보 기술이 필요합니다. 우리 센터는 이와 관련하여 앞으로 많은 연구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6월 26일

 

센터장 이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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